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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gonaut RM3 리뷰 | 카본으로 만드는 커스텀 크래프트

작성자 BIKE MAKES ME HAPPY(ip:)

작성일 202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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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이 글은 Cyclingnews에 올라온 글입니다.


카본 자전거인 Argonaut을 과연 그만큼 지불할 가치가 있을까요?

 사이클링뉴스 평점
 ★★★★★
 성능도 훌륭하며 감성적인 부분도 놓치지 않는 진정으로 독특한 자전거라고 할 수 있어요.
진정한 꿈의 자전거입니다.
장점
단점

+우수한 엔지니어링

+아름다운 디자인과 마감

+라이더가 커스텀 가능한 부분이 높은 제품

+고성능

+우수한 승차감

-고가

 어떤 기준으로 드림 바이크를 정하나요? 뚜르 드 프랑스에서 스포츠 아이돌이 타고 우승한 바이크가 될 수도 있고, 때로는 티타늄이나 스틸로 제작된 예술 같은 자전거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매력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자전거 브랜드나 그 중심에 있는 프레임 빌더가 만든 자전거 일 수도 있습니다.


미국, 벤드에서 제작하는 Argonaut은 무게를 줄이고, 정밀하게 제조하는 '모노코크' 카본 몰딩을 사용하지만, 핸드메이드와 자체 생산으로 본인들만의 카본 레이업을 추구하는 자전거라는 점에서 다릅니다. 


 Argonaut의 로드 모델, RM3는 대량생산 자전거에서 추구하는 최신 기술력과 자체 커스텀 제작과 디테일들의 교차점에 있는 자전거입니다. RM3는 Argonaut의 최신 모델이며, 지난 10년 동안 로드 사이클링의 변화를 담은 모습을 한눈에 보여줍니다. 



 2014년 즈음의 하이엔드 커스텀 바이크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죠. 그땐 디스크 브레이크가 드물었고, 타이어 클리어런스는 28mm가 최대였으며, 케이블은 화려하게 노출되어 있었죠. 둥근 튜빙은 화려하게 포장된 카본 접합부로 연결되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아름다운 페인팅과 우아한 커스텀 디자인을 할 수 있게 했지만, 대량 생산된 카본 프레임과 비슷한 맥락이기도 했습니다. 


 Argonaut의 RM3는 클래식한 곡선을 자랑하면서, 넉넉한 타이어 클리어런스와 디스크 브레이크, 범용성을 갖추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차별화된 부분은 RM3의 숨겨진 엔지니어링이죠. 


 2007년 Argonaut이 설립된 이래로, 이 RM3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면 적어도 브랜드 뒤에 숨겨진 과정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좀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볼게요.


(Image credit: Future/ Peter Stuart)  전보다 넓어진 타이어 클리어런스 (Image credit: Future/ Peter Stuart) 



| Argonaut이 걸어온 길 



 우리는 아시아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닌, 핸드메이드 자전거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릴 수 있는 주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RM3는 처음부터 끝까지 오리건주에 있는 본인들의 공방에서 제작하지만, 그것이 대량 생산에서 탈피하여 관심을 충분히 받기에 동기부여가 되진 않습니다. 


  "우리는 공방 내에서 모든 것을 합니다." 


 Argonaut의 창립자이자 메인 프레임 빌더인 벤 파버가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우리는 CNC로 우리의 재료를 자르고, 맨드렐을 만들고, 맨드렐을 만드는 주형도 3D 프린팅합니다. 페인팅과 마감뿐만 아니라 자전거의 모든 설계들을 공방 내에서 직접 합니다."


벤은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당연하게 자랑할 만한 권한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제조업 자체가 당연히 더 낫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최소 수량 200개를 주문해야 하는 것보다는 생산 과정에서 반복과 개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더 자유롭고 열려있죠." 


 벤은 스틸부터 시작해서 카본으로 진로를 변경해서 프레임 생산에 대한 전문지식을 연마했습니다.


 

 Argonaut의 공정은 대량생산을 하는 카본 공장들에서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일반적으로 팽창된 실리콘 블레더 위에 카본 섬유에 금속 주형을 압축하는 것을 뜻하며, 열과 압력은 카본 섬유와 수지를 제자리에 고정시켜 튜브를 형성합니다.


 하지만 Argonaut의 공정은 이것과는 다릅니다. (이는 저희 BMMH가 알고넛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고압 실리콘 몰딩이라고 부르는 독특한 프로세스로 진행합니다. 더 넓게 보자면 본질적으로 갇힌 고무 몰딩이라고 볼 수 있죠."


 여기서 Argonaut은 맨드릴(카본이 눌어붙게 되어 안이 텅 비는 부분) 혁신의 중심입니다.


  "라텍스 블래더와 같은 프리프레그를 블래더에 감싼 다음에 공구에 넣고 블래더를 부풀려서 카본층들을 융합하는 내부 압력을 만드는 대신, 우리는 실리콘 맨드릴 위에 놓습니다. 우리의 맨드릴은 기본적으로 뼈대 부분이 수축된 형태이며, CNC 기계로 가공한 알루미늄 캐비티 안에 넣어 볼트로 결합 후, 가열합니다. 실리콘으로부터 압력을 받아서 카본층이 서로 융합하는 내부 압력을 만듭니다."


  "우리는 이 과정에 대한 특허를 받았습니다. 맨드릴을 만드는 주형을 3D로 인쇄하는 과정과 내부 알루미늄 골격을 사용하는 과정, 총 두 부분이 있습니다."


알루미늄 골격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프레임 튜빙이 완성된 후 고체화된 맨드릴이 어떻게 제거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알루미늄 골격은 두 가지 역할을 합니다. 첫 번째는 실리콘의 양을 조절하여 주형을 깨뜨리지 않고 성형한 후, 이 조각들을 빼면 맨드릴을 부수고 분리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Argonaut이 카본을 다루는 과정은 몇 가지 이점을 제공합니다.


 "일반적으로 공기 주입식 블래더 또는 불에 탄 것 같은 거품을 사용하는데, 열 프레스라는 면에서는 비슷하지만 압력에서는 전혀 비슷하지 않습니다. 라텍스 블래더를 팽창시키면 250psi 정도의 압력을 받습니다. 그 후 공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 시스템 전체가 밀폐되죠. 실리콘이 팽창하면서 레진이 밖으로 밀려나고, 전체 시스템이 밀폐되고 압력이 가해집니다. 이 말은 즉 600psi 정도의 압력을 받는다는 뜻이죠. 층 사이의 모든 공기를 빼내고, 내부의 모든 공극을 제거합니다. 훨씬 더 높은 품질의 카본을 얻을 수 있죠."


 장인 정신이 가득하다고 하면 덜 산업적이고, 더 많은 사랑으로 만드는 공예품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전통적인 카본 프레임 제작 방식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부분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기존의 커스텀 카본 프레임 빌딩은 이미 만들어진 튜빙으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았죠. 지오메트리 혹은 약간의 변화를 더하기 위해 자르고 접합해서 만들었죠. 장인 정신에서 비롯된 신중함과 정확성이 있었지만, 순수한 성능에는 단점이 있습니다.


 "접합부에 본딩을 하고 그 위를 보강하기 위해 랩을 더하는 건.. 네, 물론 괜찮아요. 하지만 접합부 주변에 불필요한 잔여물들이 많이 남게 되죠." 


 "우리만의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은 반복 가능한 레이업 패턴과 섬유의 위치를 본질적으로 이해하고 제어해서 훨씬 더 균일한 구조를 갖는 것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카본 접합부의 더 큰 매력은 특정한 지오메트리나 카본 부품을 선택할 때 완전히 자유롭다는 거죠." 


 "목표는 훨씬 더 높은 수준을 가진 모노코크 스타일 레이아웃의 모든 장점을 얻는 동시에, 커스텀 지오메트리와 커스텀 카본 레이업 패턴도 이루는 거죠." 


 Saville Row의 재단사처럼 Argonaut은 지오메트리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라이딩 스타일을 보완하는 자전거를 만들 것입니다.



| Argonaut이 걸어온 길 


 Argonaut과 함께 커스텀 프레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이 자전거는 저를 위해 커스텀 한 자전거가 아닙니다. 대신 아주 잘 어울리는 'Supernaut'을 선택했죠.


 이들의 커스텀 프레임은 커스텀 지오메트리에서 더 나아가 카본 레이업도 포함됩니다. 만약 여러분이 더 단단한 프레임을 원하면 그렇게 만들어 줄 것이며, 더 날카로운 핸들링을 원하면서 더 부드러운 뒷삼각을 원한다면, 그렇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비스포크의 첫 단계로, 저의 라이딩과 제가 꿈꾸는 자전거에 대한 질문지로 시작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커스텀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 과정을 알려주었습니다.


 솔직히 저에게 커스텀 레이업 카본은 항상 고민인 부분입니다. 카본 자전거 디자인은 섬유, 레진, 그리고 레이업 등 매우 복잡하며, 저는 이걸 벤 파버에게 맡겼습니다. 


 "재료와 레이업 패턴의 변화는 지오메트리만 커스텀 했을 때 보다 훨씬 더 드라마틱 하게 변화를 줍니다. 지오메트리를 망칠 수도 있고 핸들링하기 더 어려운 자전거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전거 지오메트리가 점점 더 좋게 발전되고 확립되면서, 커스텀의 여지가 있는 부분은 재료가 됩니다.


 "로드 바이크의 핸들링에 있어서 제가 드라마틱 하게 바꾸고 싶은 부분은 없습니다. 만들어진 지오메트리는 제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의 아주 작은 창 안에 모두 들어가 있어요. 그러면 재료와 레이업 패턴이 커스텀 가능한 부분이죠."


 벤은 자신이 선호하는 카본과 카본 레이업 뒤에 있는 자신의 생각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기술적인 측면을 고려하면, 이러한 그의 통찰력은 고객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적합할 것입니다. 말할 것도 없이 이러한 접근 방식은 확실히 세분화된 방식이죠.


 "모든 것은 맞춤형이지만, 지오메트리에 대해서는 이미 검증된 12개의 지오메트리를 제안합니다. 만약 우리가 제안하는 12개의 지오메트리들 중 잘 맞지 않는다고 판단이 되면, 전체 지오메트리를 커스텀 합니다."


 

 12개의 스톡 지오메트리 중에서 선택하거나 처음부터 커스텀 지오메트리로 제작할 수도 있습니다. Supernaut은 프레임 사이즈에 따라서 다른 레이아웃으로 제작됩니다. 


 "Supernaut은 우리가 제안하는 이상적인 자전거입니다. 여러분이 타야 한다고 생각하는 자전거에 대한 우리의 주장이죠. 증명된 지오메트리와 우리가 추구하는 레이업뿐만 아니라 페인팅 디자인도 정해져있기에 리드 타임이 짧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정확히 동일한 생산 공정으로 만들어지며, 각각의 손님을 위해 다 다른 자전거를 만드는 대신에 일괄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제 지오메트리는 표준적으로 56cm 탑튜브입니다. 제 RM3는 385mm 리치와 573mm 스택인 반면에, S-Works 타막 SL8은 약 10mm 더 긴 리치입니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RM3가 더 크다거나 덜 공격적으로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408mm의 체인 스테이, 73.25° 헤드튜브와 73° 싯튜브 각도는 프레임 지오메트리에서 많이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증명된 지오메트리라는 벤의 주장을 뒷받침해 줬습니다. 


월드투어를 다니는 대형 브랜드들과는 달리, 이 특별한 제조 과정은 브랜드만의 이야기를 형성합니다. 하지만 진짜 시험은 그 과정과 생각이 승차감에 부합하는지입니다. 


| RM3를 탄다는 것.


 하이엔드 커스텀 자전거를 처음 타본 경험과 이 브랜드의 역사와 분리하는 것은 항상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RM3에 대해 모든 것을 파악하기 전에 타기 시작했죠. 몇 주 후에 벤에게 첫인상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처음부터 자전거가 눈에 띄었던 것은 멋진 페인팅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몇 년 동안 여러 사이클 대회에서 수백 대의 자전거를 테스트 해온 저로서는 최고의 로드 자전거를 뽑게 되는 독특한 특성들이 항상 있습니다. 저에게 가장 큰 요소는 프레임을 통해 노면을 느끼는 거죠. 즉, 프레임 퀄리티에 대한 경험적인 바탕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프레임을 '타면서 느끼는 것'이죠. 


 저는 자전거의 부드러운 핸들링과 편안함을 중점으로 두는데, RM3도 그럴 것이라는 걸 확신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RM3는 그랬습니다. 페달을 밟는 순간 도로를 컨트롤하면서도 연결되어 있었죠. 좋은 기억으로 남았던 몇몇 자전거들이 떠올랐습니다. 


결정적으로 RM3는 방해받는 것 없는 반응성을 보여줬습니다. 28mm 콘티넨털 GP 5000 TR 타이어를 사용했는데 거친 노면도 편안했습니다. Argonaut은 첫 번째 레이업 층에 케블라(강도, 탄성, 진동 흡수력 등이 뛰어난 섬유)를 사용하는 것이 도로 소음에 영향을 미친다고 얘기합니다. 저는 재료들의 과학적인 것은 추측하기 어렵지만, 확실히 편안한 승차감이었습니다.



 속도에 대해 얘기해 볼게요. RM3의 속도는 기분 좋게 놀라웠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제가 테스트를 하면서 RM3와 서벨로 R5를 바꿨다는 점입니다. 월드투어 레이스 혈통이 아닌 RM3이지만 이걸 타고 몇 년 동안 없었던 PR를 몇 개나 달성했어요. 아마도 RM3가 심어진 느낌이 영향을 미친것 같은데, 이 느낌은 마치 '걱정하지 말고 빨리 타세요. 제가 지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 같은 안정감이었습니다. 


 브레이크를 얼마나 잡아야 코너를 자신 있게 돌 수 있는지 테스트하는 다운힐이 있는데, RM3는 커브길을 자신감 있고, 자유롭게 달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자전거 중 하나였습니다. 그 외에도 자전거 덕분에 매 코너를 자신 있게 돌았고, 타이어 트레드의 한계도 테스트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느끼게 된 건, 프레임뿐만 아니라 Argonaut에서 제안하는 휠도 한몫한다고 생각합니다. Argonaut의 휠 브랜드가 과소평가되어 있다는 사실이죠. Argonaut의 디자인으로 대만에서 제작되는 이 휠은 RM3와 궁합이 잘 맞는 다용도 휠이었습니다. 벤은 휠셋 브랜드를 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자전거에 맞는 휠을 제작하고 싶은 열망이라고 했습니다. 핸들바와 스템은 엔비를 사용했지만 Argonaut에서 피니싱 한 제품으로 프레임과 잘 어울립니다. 


 RM3는 무게적인 측면에서도 딱히 흠잡을 게 없었으며, 업힐을 더 많이 탈 기회가 없었다는 게 아쉬웠습니다. 주말 내내 긴 업힐을 타도 될 최고의 클라이밍 자전거라고 확신했습니다.



| 총평


 이 정도의 드림 바이크를 맞추려면 항상 가격이 제일 큰 장벽이죠. 엔지니어링 측면과 장인 정신을 결합한다는 것은 매우 비싸지만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브랜드에 대한 열망, 탁월한 엔지니어링, 훌륭한 승차감과 미학적인 측면도 흠잡을 것이 없다는 점에서 드림 바이크라고 생각합니다.


디자인과 미학
심플하고 멋진 룩과 디자인 스토리 
10/10
빌딩
잘 구성된 피니싱 킷
10/10
퍼포먼스, 핸들링, 지오메트리
하이엔드 퍼포먼스와 커스텀 승차감의 완벽한 조화
10/10
무게
이 사양이 7.3kg이라는 점
10/10
가치
비싸지만 이 분야에서 경쟁력 있음
9/10
총 평가

98%



첨부파일 Argonaut review.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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