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KE MAKES ME HAPPY / 2020-10-21
여러분은 지금 어렸을 때 꿈꾸던 일을 하고 계시나요? 저는 패션디자인을 전공했지만, 핸드메이드 자전거 매력에 빠져 빌더들과 소통하는 일을 하고 있네요. 46년째 직원도, 후계자도 없이 혼자 오롯이 프레임을 제작하는 리차드 삭스도 글 쓰는 게 좋아서 작가가 되는 꿈을 꿨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1972년 영국으로 갔던 리차드 삭스는 프레임 빌더가 꿈이었거나 자전거 업계에서 일하기 위해 영국으로 갔던 건 아니었습니다. 1960년대 후반에 십 대였던 그는 평범한 청소년이었습니다. 1971년 Peddie 스쿨을 졸업하자마자, 글쓰기에 소질이 있던 삭스는 영국에 있는 Goddard 칼리지에 입학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대학에 합격한 삭스는 영국으로 넘어갔습니다. 입학이 미뤄지면서 일 년 가까이 되는 시간이 생긴 그는 생각지 못한 일을 하게 됩니다. 붕 뜨는 시간 동안 돈을 벌기로 한 그의 눈에 바이크 미케닉을 구하는 신문 광고가 눈에 들어오죠. 그는 지원했지만 비웃음만 당하고 떨어졌습니다. 그는 오기가 생겨서 영국에 있는 프레임 회사 30여 군데에 편지를 썼죠. 그중 영국, Deptford에 위치한 Witcomb Light Cycles에서 받아주었고, 그 해 말에 그곳에서 일하는 본인을 발견합니다. 그는 계속 머물렀고, 체류 기간을 연장했죠. 지금도 그는 말하지만 본인은 자전거 빌더가 되려고 한 적은 없지만, 자전거 빌더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자전거에 관심이 있긴 있었지만 열정까지는 아니었습니다. 빌더보다는 사이클리스트에 가까웠죠. 리차드 삭스는 지금도 RSCX라는 사이클로 크로스 팀을 운영하며 CX 대회에 참가하는 사이클리스트입니다. RSCX - Richard Sachs Cyclocross그는 Witcomb에서 지내면서 일을 하고, 그렇게 프레임 빌딩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프레임 빌딩에 대한 기본적인 것들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프레임 빌더가 된 건 아니었죠. "프레임 빌딩을 배웠다고 해서, 프레임 빌더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프레임 빌딩뿐만 아니라 모든 것 적용되는 말 같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하며, 차곡차곡 실력을 쌓아야 그 분야에 있어서 장인이 되는 거겠죠. 할 줄 아는 것과 잘 하는 것은 다릅니다. 그곳에서 배웠던 것들을 토대로 그의 개인적인 경험들까지 더해서 온전히 그의 것으로 만들기까지 몇 년이 더 걸렸습니다. 영국의 Witcomb를 미국으로 정식 수입을 하면서, Witcomb USA에서 수백 개의 프레임을 만든 후, 비로소 1975년에 Richard Sachs Cycles를 만들었습니다. 어느 인터뷰에서 본인 스스로 프레임 빌더로 인정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프레임을 빌딩 했었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몇 대를 만들었다고 말하기는 애매해요. 프레임 빌더의 정의는 문자 그대로가 아니기 때문이죠. 작업하면서 100% 내 몸이 편안하다고 느끼기까지 최소 20년이 걸린 것 같아요. 요즘 빌더들이 사업을 시작하고 프레임 빌딩을 하면서 돈도 벌어야 하고, 이 프레임이 가치가 있다는 것도 알려야 하는데 그걸 어떻게 다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이전 세대 또는 더 이전 세대부터 시장이 변한건 확실합니다. 스스로 프레임 빌더라고 정의하는 친구들도 많아요. 인터넷은 번식의 장이라고 볼 수 있죠. 지금 빌딩을 하는 친구들 중에 10년이 지나도 빌딩을 하는 친구들이 얼마나 있을지는 미지수네요."그는 항상 말합니다. "Because technology alone is a poor substitute for experience""기술만으로는 경험을 대체하기에 부족하다." 신문으로 광고하던 시절70-80년대 리차드 삭스 팀과 현재도 활발히 활동 중인 2020년 RSCX 팀 미국 시계 제조사인 RGM도 스폰서. 그렇게 탄생하게 된 RGM x RS리차드 삭스는 전 세계에서 딱 2개의 판매처를 통하여 주문이 가능합니다. 미국의 Black Oak Velo, 그리고 BIKE MAKES ME HAPPY 두 곳에서만 Richard Sachs를 판매합니다. 새삼스레 리차드 삭스 프레임을 소개할 수 있다는 게 영광이라고 느껴지네요. 리차드 삭스 프레임의 제작 기간은 약 1년 정도가 소요됩니다. 더 자세한 사항은 문의하세요.☎ 070-7576-0888📧 info@bikemakesmehappy.com
read moreBIKE MAKES ME HAPPY / 2020-10-16
예전에 피에트로와 다리오의 이야기를 올린 적이 있었죠. 오늘은 다리오의 스승이자 장인어른이었던 루이지노 밀라니의 이야기와 2011년도에 인터뷰했던 내용을 소개해볼게요. 다리오의 삶은 일과 예술이 어우러져있었습니다. 페고레티는 우아한 실루엣과 아주 섬세한 디테일까지 뭐하나 놓치는 부분이 없죠. 페고레티는 프레임에 TIG 용접을 시작한 빌더입니다. 배우 로빈 윌리엄스도 다리오 페고레티의 팬으로 유명했죠. 실제로 여러 대의 다리오 페고레티를 탔었고, 직접 다리오를 만나기 위해 바이크쇼를 방문했었죠. 다리오는 프레임을 제작하면서 페인팅까지 했습니다. 많은 빌더들이 빌딩과 페인팅을 둘 다 하지만 다리오는 달랐습니다. Ciavate라는 아트웍을 프레임이 담아냈죠. 누구도 시도하지도 않았던 방식이고 쉽게 따라 할 수도 없습니다. 예술성으로도 인정받은 다리오는 Stuttgart State Academy of Art and Design(2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최대의 미대중 하나) 슈투트가르트 국립조형예술대학의 Hans-Georg Pospischil 교수와 함께 학생들의 디자인을 프레임에 옮겨 표현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했습니다. 암으로 고통받았던 다리오는 이 프로그램에서 판매된 프레임의 수익금은 Stuttgart에 소아암 환우들을 위해 사용했습니다. 토치에 불을 붙이기 전에 항상 먼저 하는 일은 음악을 트는 일이었고, 음악, 건축, 목공, 와인 등 여러 방면에 관심이 많았습니다.로빈 윌리엄스와 그의 페고레티
read moreBIKE MAKES ME HAPPY / 2020-10-16
2003년, 리차드 삭스가 이탈리아 중부 Matera에서 자전거를 타고 투어를 하고 있었는데 튜빙이 부러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부분도 아니고, 무게를 많이 싣지도 않았는데 그냥 부서졌습니다. 그날 밤, 호텔에서 다리오 페고레티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다리오가 더 나은 생각이 있지 않을까 했지만 그도 역시 리치와 마찬가지로 왜 부러졌을까 하고 고민하고 있었죠. 둘은 본인들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결정했습니다. 시장은 계속 변하는데 1990년대에 러그 프레임들을 위한 튜빙 옵션들은 줄어들었고, 리차드 삭스와 다리오 페고레티는 그 문제를 본인들이 직접 해결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그 당시엔 아주 오랫동안 튜빙 개발을 하지 않았던 공급자들이 준 재료를 사용해서 프레임을 빌딩하고 있었습니다. 튜빙 회사의 신제품들은 대부분 비철 재료를 사용하여 본딩, 티그 용접 등 대량 생산을 지향하는 제조업체들을 위한 것들이었고, 러그 프레임을 제작하는 핸드메이드 빌더들을 위한 러그 전용 튜빙은 없었죠. 리차드 삭스와 다리오 페고레티는 콜럼버스 튜빙사의 직원에게 연락해서 본인들이 원하는 튜빙을 설명했습니다. 시대에 알맞은 최신 소재를 사용해서 오버사이즈 튜빙을 만들자는 컨셉으로 시작해서 계속 개발해나갔습니다. 2004년 말에 협업으로 출시한 튜빙 세트는 브레이징과 러그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튜빙 세트였습니다. 페고레티와 리차드 삭스의 이름을 따서 PegoRichie라고 이름을 붙였죠. 원래 이 프로젝트는 Spirit For Lugs라는 이름이었죠. PegoRichie 튜빙이 탄생된 이후 십몇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프레임 빌더들이 원하는 길이, 무게, 타원형의 튜빙, 카본 포크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그에 맞는 사이즈의 튜빙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페고리치 튜빙은 많은 빌더들이 사용하고 있죠. 그리고 이 둘은 아무도 하지 않은 것들을 했던 빌더들입니다. 다리오는 유럽과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데다차이 튜빙을 개발하는 것도 도와줬습니다. 다리오와 리치의 돈독한 관계는 다리오가 떠난 후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페고레티 공방을 이끌고 있는 피에트로는 얼마 전에 리차드 삭스를 위해서 프레임을 선물했죠. 리치가 베로나에 놀러 갔을 때, 피에트로에게 안장 높이, 안장 코에서 핸들바까지 리치를 알려줬는데 프레임 셋을 만들어서 보내줬다고 하네요.리치와 다리오
read moreBIKE MAKES ME HAPPY / 2020-09-09
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No.22에서 공개한 새로운 커플러 시스템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기존에 사용하던 커플러는 뭐가 문제였을까요?자전거 여행을 자주 다니는 분들에겐 커플러 옵션을 해보고 싶은 분들이 많을 겁니다. 완차를 포장해서 수화물로 붙이는 일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죠. 하지만 커플러를 사용하면 추가요금이 얼마나 나올지 조마조마할 필요도 없고, 여행이 훨씬 수월해지며, 집에 자전거 둘 곳이 없어서 골치 아플 일도 줄어들죠. 하지만 기존의 커플러를 망설이게 되는 이유는 두껍고, 무겁고, 조립하고 분해할 때 전용 툴이 필요하다는 불편함이 있기 때문이었죠. 인터널 케이블을 위한 충분한 공간이 있는 인터널 포트가 필요한데 그렇지 않은 게 많아요. 제일 큰 건 유압 브레이크를 쓰는 자전거들은 앞쪽에서 뒤쪽으로 이어지는 리어 브레이크를 분리시킬 뚜렷한 방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No.22가 선보이는 두 가지 핵심 기술No.22 팀은 항상 더 나은 커플러를 꿈꿔왔고, 오랜 개발 기간을 거쳐 마침내 새로운 시스템을 공개했습니다. 이 커플러 시스템에 대해 두 가지 핵심 기술을 소개합니다1. 맞춤형 low-profile 프레임 커플러2. 유압 브레이크 호스를 위한 "Brake Break"1. 맞춤형 low-profile 프레임 커플러완전히 새로운 이 시스템은 커플러 자전거의 모든 방면을 개발시키는 걸 목표로 만들었습니다. 가장 첫 번째 장점은 바로 멋지다는 거죠. 커플러를 직접 설계하여 기존 튜빙의 내경과 두께를 유지하면서, 튜브에서 커플러로 이음선 없이 원활하게 바뀝니다. No.22의 커플러는 6mm 육각렌치 하나면 조립할 수 있습니다. 엄청나게 간단해졌죠. 전용 공구를 살 필요도, 툴을 안 챙겨서 걱정할 필요도 없죠. 커플러의 이음 부분 자체는 모든 축이 함께 고정되는 복잡하게 가공된 표면이죠. 매우 견고하게 제작된 연결 부분 덕분에 기존 모델처럼 삐걱거리는 소음이 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개선된 부분은 바로 튜빙 내부에 숨겨진 공간입니다. 케이블과 정션 박스가 통과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죠. 이렇게 하면 여행을 위해 분리할 때 케이블을 쉽고 빠르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2. 유압 브레이크 호스를 위한 "Brake Break"로드와 그래블 자전거에 디스크 브레이크 수요가 늘어나면서, 유압식 브레이크를 사용하는 분들은 커플러를 사용하고 싶을 때마다 문제를 직면했죠. 케이블 퀵 디스커넥션을 사용한 케이블 디스크로 브레이크 옵션에 제한을 두거나, 유압 디스크의 브레이크 라인을 바깥으로 빼서 리어 캘리퍼와 케이블 가이드를 없애버리는 방식을 써야 했죠. 우리는 업계의 대기업들이 유압 자전거 브레이크 라인을 쉽게 분리할 수 있는 바로 사용 가능한 기술이 없다는 거에 놀랐습니다. 우리가 만든 Brake Break은 유압 디스크 자전거에게 해결책을 줬습니다. 모터사이클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사용하는 브레이크 호스 퀵 디스커넥션 기술을 착안해서, 도구 없이 바로 자전거의 유압 브레이크 호스를 분리하고 연결할 수 있습니다. 분리할 때 완벽하게 밀봉되고 여러 번 사용해도 블리딩 할 필요가 없는 구조죠. 프레임 커플러를 쉽게 통과할 수 있는 크기의 Brake Break는 기존 커플러와 디스크 브레이크들이 가지고 있던 문제점을 해결해 줍니다.
read moreBIKE MAKES ME HAPPY / 2020-09-05
안녕하세요. BMH에서 새롭게 소개하는 커스텀 페인팅 옵션입니다. 프레임 도색이 아닌 스템, 핸들바, 싯포스트 등의 컴포넌츠들을 도색해서 자전거의 룩을 새롭게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우선 머릿속에 떠오르는 컨셉, 인스퍼레이션(영감)이 있다면 거기부터 시작을 합니다. 같은 주제를 가지고도 취향에 따라 화려할 수도 있고 심플할 수도 있죠. 이번에 도색한 파츠는 이원규 메카닉이 사용하던 스템, 핸들바, 싯포스트입니다. 바닷속 산호와 해양생물들의 모습을 페인터께서 잘 표현해 주셨습니다. 아래 디자인은 갤럭시 에디션에 포함되는 페인팅 옵션이며, 정확한 사이즈대로 페인팅 되는 게 아니므로 똑같은 페인팅은 나올 수 없는 기법입니다.자세한 사항은 매장으로 문의하세요.▶070-7576-0888▶info@bikemakesmehappy.com
read moreBIKE MAKES ME HAPPY / 2020-07-29
안녕하세요. 이번에 올라온 No.22 Bicycle의 Reactor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 특별한 Reactor는 라이더와 No.22의 비전이 완벽하게 일치해서 탄생한 자전거입니다.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No.22의 딜러인 Larry Marcus를 위한 자전거입니다. 공격적인 성향인 Reactor 프레임을 커스텀 지오메트리 했습니다. 이 Reactor의 목표는 빠른 반응속도와 경량, 그리고 림 브레이크가 여전히 로드 레이스에 있어서 다양한 방면에서 최첨단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었습니다. 리액터는 이 프로젝트에 있어서 가장 완벽한 모델이었습니다. 가장 가벼운 프레임은 아니지만 추가된 몇 그램에는 뛰어난 반응성, 승차감, 라이딩 퀄리티와 내구성도 포함되어 있죠. 거대한 체인 스테이와 크고 공격적인 메인 튜브가 이어진 리액터는 힘든 상황에서도 탄탄한 승차감을 제공하고 티타늄만의 승차감을 유지하여 장거리 라이딩에서 환영받는 친구죠. Marcus의 목표는 프레임의 라이딩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무게는 줄이는 것이었습니다. 무게는 떨어뜨리고 와트는 지켜내기 위해 Lightweight의 Meilenstein Obermayer 휠 세트를 사용했습니다. 한 쌍에 935g밖에 나가지 않죠. 가벼움과 날렵한 퍼포먼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다른 디테일들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가볍기로 유명한 알루미늄스템인 Extralite 스템을 사용하였습니다. 카본 레이업으로 만든 안장은 겨우 79g입니다. 구동계는 시마노의 Dura Ace Di2를 CeramicSpeed 파츠와 함께 썼습니다. 초경량과 고효율을 자랑하는 CeramicSpeed의 B.B, 헤드셋, 풀리 등을 사용했습니다. 국내에도 T47 규격에 맞는 Ceramic Speed 비비가 입고되었습니다. PYC의 SP1101 블랙 경량 체인도 아주 잘 어울리면서 무게는 줄였습니다. 경량 부품들로 이루어진 이 Reactor는 아래 사진에 보이는 그대로 다 해서 총 5.8kg입니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아주 독특한 Reactor는 No.22 공방 내에서 진행하는 아노다이징과 Cerakote 도료를 사용한 Black Magic(포틀랜드, 오리건)이 협업하여 만든 피니싱입니다. Cerakote는 굉장히 사용하기 재밌고 특이한 도료입니다. 세라믹 코팅 기법으로 훌륭한 내구성과 얇은 두께를 자랑합니다. 아노다이징과 잘 어울리면서 다양한 컬러와 톤을 제공하죠. 티타늄 고유의 내구성과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 멋스러움까지 더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Marcus의 리액터는 이 모든 디테일들이 림 브레이크는 여전히 로드 바이크에서 훌륭한 제 기능을 해주고 있으며, 여전히 사용할 가치가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read moreBIKE MAKES ME HAPPY / 2020-05-19
안녕하세요. 기쁜 소식입니다. 6주 이상 문 닫았던 뉴욕, 존스타운에 위치한 No.22의 공방이 다시 열렸습니다. No.22 팀은 모두 건강하고, 안전하며 다시 공방으로 돌아온 걸 기쁘게 생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행히도 Covid19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은 지역이지만, 여전히 팀의 안전과 확산을 막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모든 뉴욕 주의 도시들이 다시 열린 건 아니며, 모든 업종이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Covid19의 영향이 적은 지역부터 1, 2, 3, 4단계로 차근차근 오픈해나가는 방식입니다. 우선 모든 고객들께 감사 말씀을 전하고 싶네요. 서포트해 주시고 걱정해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공방이 닫혀있는 동안 급증한 주문들을 보며, 우리 팀은 감사하고 더욱 겸손해졌습니다. 갑작스러운 사태에도 기약없이 기다려주신 고객님들께도 감사하며, 곧 좋은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read moreBIKE MAKES ME HAPPY / 2020-04-24
안녕하세요. BIKE MAKES ME HAPPY입니다. 최근 포틀랜드에 위치한 Chris King이 염격한 B Corporation의 기준을 충족하여 인증을 받게 되었습니다. B Corporation 이란?: 비콥 인증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넘어 기업이 창출하는 긍정적인 사회적, 환경적 성과를 전반적으로 측정하는 유일한 인증제도입니다. 비콥 인증을 받은 비콥 기업은 높은 투명성과 책무성을 충족하여 사회적·재무적 이익을 균형 있게 추구하는 기업들입니다. 비콥 기업은 최초로 인증받은 후에도 2년마다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친환경 원료 물질로 만들어져야 하죠. 또한 지역을 위해 일하고 소비자의 구매가 사회적 기부가 됩니다. 크리스킹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눈치챘을지 모르겠지만, 최근 들어 케미컬(구리스) 워런티 타임 등이 바뀌게 되었죠. 가장 대표적으로 B Corporation을 받은 회사 중 하나는 파타고니아가 있습니다. 그리고 자전거 회사 최초로는 크리스 킹이 B Corporation을 받았습니다.크리스 킹을 설립한 크리스는 1976년에 회사를 설립한 이후 두 가지 목표를 세워서 운영했습니다. 환경친화적인 방식으로 고품질 자전거 부품을 제조하고, 경쟁사보다 뛰어나고 오래가는 부품들을 만드는 것이었죠. 우리는 우리가 세운 원칙들을 믿고 지금까지 잘 펼치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Chris King Precision Components는 염격한 B Corporation의 기준을 충족하여 인증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크리스 킹은 “business as a force for good ™” 운동에 참여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세상에서 추구하는 변화가 되어야 합니다. - 모든 사업은 사람과 환경이 중요시되며 진행되어야 합니다. - 기업은 제품, 관행, 이익을 통해 해를 끼치지 않고 이익을 얻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 서로에게 의존하며 다음 세대를 위한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해야 합니다.B Corporations에 3000개의 넘는 기업들이 참여하는 동안, 크리스 킹은 염격한 기준을 충족하는 최초의 자전거 업계의 제조업체입니다. 이 업계에 있는 다른 브랜드들에게 좋은 영감이 되길 바랍니다. B Corp ™ 인증은 사업에 이해관계가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 중심의 비즈니스입니다. 이해관계는 당신과 이 세상과 우리의 직원들도 의미합니다. 우리가 하는 것은 이 모든 것에 영향을 줍니다. 제조업체로써, 원자재를 생산하는데 많은 양의 에너지와 자원이 필요하단 걸 알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가장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부품을 제조합니다. 우리가 만든 부품들은 교체해서 평생 쓸 수 있는 방식으로 만들기 때문에 다시 또 만들 필요가 없죠. 그다음 스텝은 우리의 모든 제품들에 대해 평생 워런티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말하는 워런티는 부품들이 평생 동안 작동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사용하는 크리스 킹 부품이 손상된 경우에 해당 부품을 수리하고 손상된 부품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워런티를 제공합니다. 가능한 한 오래도록 좋은 부품을 자전거에 쓸 수 있도록 하는 거죠. 또한 제조 공정에서 원료를 만드는데 필요한 많은 자원들을 회수하고자 합니다. 가공되지 않은 원자재를 크리스 킹 부품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칩(쇠 찌꺼기)을 알루미늄과 스틸로 나눕니다. 흩어진 칩들을 조밀하게 압축하면서 절삭유를 변형 및 분리합니다. 이를 통해 운반과 재활용이 훨씬 쉬워집니다. 칩을 다시 채취하는 동안 절삭유를 다시 회수합니다. 자주 변경해야 하는 기존 절삭유 대신 유기농 카놀라유를 사용합니다. 기존 절삭유는 엄청난 양의 폐기물을 생성하고 작업자에게 피부 자극까지 줄 수 있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카놀라유는 미국산이며 회수해서 변형 및 원심 분리를 하면 수명이 무한합니다. 어떤 이유로든 사용이 중단되었을 경우 다시 재활용도 가능하죠. 이 오일은 기존 절삭유보다는 기계 가공 속도가 느리지만 환경적 이점은 훨씬 값집니다. Chris King Precision Components은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2052평 정도 되는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열 및 냉각에 필요한 에너지를 줄이기 위해 3000 갤런의 수로 시스템을 설계하고 구축했습니다. 이 순환 시스템은 건물 전체에 걸쳐서 설치되어 있으며, 가열/냉각이 필요한 모든 곳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열처리 진공 오토클레이브, 레이저, 작업실에 있는 많은 기계들, 카페에 있는 워크-인 쿨러, 그리고 서버실까지 히트 펌프를 통해서 이 시스템이 전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생성된 열을 물 덩어리로 바꾸고 밤까지 저장합니다. 바깥 대기 온도를 사용하여 밤새 식힌 다음 다시 주기를 시작합니다. 겨울에는 열을 그대로 가져와서 건물 전체에 재배포하여 난방으로 씁니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일 년 중 3분의 2는 추가로 냉난방을 할 필요가 없으며, 가장 추운 달과 더운 날에도 냉난방의 필요성이 상당히 줄어듭니다. B Corporation 인증을 받은 회사가 되는 것은 우리의 환경적인 노력보다 그 이상입니다. 우리의 약속은 유통사, 고용법, 그리고 우리 직원을 위한 복지를 통해 이뤄집니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향한 변화를 추구하고 다른 사람들이 따르도록 격려합니다.
read moreBIKE MAKES ME HAPPY / 2020-04-22
몇 달 전, 페고레티의 공방을 다녀왔습니다. 페고레티는 세상을 떠났지만,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지켜 나가는 모습은 인상 깊었습니다. 페고레티의 공방이 사라진다면 페고레티의 업적과 그의 자전거도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되겠죠. 다리오의 뜻을 이어가는 팀 페고레티는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입니다.아래 글과 사진 Erik Mathy We are all building on what Dario left us.2018, 8월 23일, 이탈리안 프레임 빌더, 아티스트, 음악 애호가, 암 완치자, 살아있는 전설인 다리오 페고레티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62세에 생을 마감한 그는 사이클링 씬에 큰 획을 그었습니다.Induráin, Cipollini , 그리고 Pantani등의 자전거는 그가 만든 자전거들이죠. 그 이후에 그의 이름으로 된 공방을 시작했습니다. 전통주의자이면서도 인습 타파 주의자인 그는 기술, 프레임 디자인, 페인팅 분야를 끊임없이 발전을 하면서도, 스틸에 대한 사랑은 변함이 없었죠. 그는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유명한 마스터였습니다. 다리오의 특화된 개성과 기술력은 이 세계의 상상력을 사로잡았는데, 그의 성공 스토리에는 Pietro Pietricola, Cristina Würdig, Gianmaria Citron, Andrea Meggiorini로 이루어진 소수지만 숙련된 사람들이 뒷받침을 해주고 있죠. 다리오와 함께 일했을 뿐만 아니라, 다리오로부터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는 친구, 멘토, 공동 작업자였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홀연히 그렇게 그는 떠나버렸죠. 누군가 떠나면 무엇이 남나요? 그들은 사람, 사람들에게 가르쳐준 기술과 통찰력, 그들이 만들어놓은 예술들이 남죠. Memories. Love. Loss. Friendship.유산.많은 사람들이 다리오의 자전거를 그가 남긴 영원한 유산이라고 말하지만, 그가 남긴 사람들이 진정한 유산입니다. 전 페고레티 공방에서 하루를 보낸 걸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기능성 예술 작품을 창작할 수 있는 거대한 공간입니다. 다리오의 영향력은 어디에나 있죠. 하루 종일 흘러나오는 음악과 벽을 채운 예술, 그곳만의 증표, 가장 중요한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 Cristina, Pietro, Giancarlo, Andrea에게 다리오에 대해 물어봤죠... 그들이 그를 만났을 때, 그와 함께 일하는 건 어떤지, 그가 남긴 마크들과 그들이 꾸려나갈 미래는 어떤지, 그리고 Pegoretti Cicli 자체의 모습은 어떨지...CRISTINA WÜRDIGFRIEND & GENERAL MANAGER 다리오는 내가 한 번도 가져본 적 없던 아버지 같았습니다. 그는 안정되고, 조언을 줄 수 있었고, 제가 비행기에서 내려서 제일 먼저 전화하는 사람이었죠. 그가 세상을 떠난 날에 다리오와 한 시간 정도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기분이 좋았어요! 그의 부고 소식을 들었을 때 거짓말이라고 생각했죠. 그 23일은 악몽이었죠. 장례식은 3-4일 정도 후였습니다. 우리는 그날 점심을 함께했어요. Pietro와 저는 손을 씻었습니다. Pietro는 고개를 들고 저의 새 직장에 대해 물어보더군요. 그리고는 몇 주 정도만 도와줄 수 있냐고 물었죠. 1, 2주는 몇 달로 늘어났죠. 변호사와 다리오의 아들은 Pietro에게 비즈니스 파트너가 필요하고 말했고 Pietro는 "누가 필요한지 알았어. 바로 Cristina야!" 그렇게 여기 있게 된 거예요. 제가 20년 동안 일했던 Brooks에서 해고되자마자 전화한 건 다리오였습니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다리오는 저에게 자전거 업계를 떠나게 해주겠다고 약속했었어요! "마케팅이 가르칠 수 없는 게 있지. 바로 인내심이야." 제가 Brooks를 떠났을 때 그가 했던 말이에요. 우리는 누군가가 다시는 살지 않을 이 워크숍에서 그 순간을 보냈습니다. 장례식 다음날 여기에 와서 문을 열었습니다. 사람들은 울면서 방문해 주셨죠. 이 일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다리오의 영혼이 여기 있어요. 그가 우리에게 뭔가를 남겼다는 걸 알죠. 그가 나에게 준 건 내가 그를 알수록 나는 점점 더 좋은 사람이 된다는 거였어요. 안정적이고 성숙해지고 사색적이고.. 나는 행운이에요. 그는 저를 내적으로 더 좋은 사람을 만들어줬죠. 사람들은 그를 프레임빌더로써만 얘기해요. 나는 내 친구이자 멘토를 잃었어요.그는 당신을 풍요롭게 할 수 있어요. 다리오는 저 의자에 두 시간 정도 앉아서 당신의 문제를 아무 말 없이 들어줍니다. 당신을 그의 깊은 눈으로 지켜봐 주죠. 당신이 얘기를 다 하고 나면 그는 한 마디만 해줘요. 그럼 됩니다. GIANMARIA CITRONMENTEE, FABRICATOR, FRAMEBUILDER제가 그에 대해 들었던 건 8년 전이에요. 그 당시 자전거 수집과 디자인 빠져있을 때였는데 다리오를 알고 나서 더 열정이 생겼었죠. 누군가가 저에게 다리오에 대해 말해준 6년 후에 Verona에 그가 워크숍을 열었습니다. 그때 저는 인생에서 뭔가 새로운 걸 찾고 있을 때였어요. 워크숍에 지원을 했고 받아졌죠. 다리오는 우리에게 파일, 토치, 망치, 그리고 튜브를 잴 몇 가지 도구들만 있으면 된다고 알려줬어요. 수업 마지막에 대화를 나눴어요. 그는 제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프레임 빌더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얘기해 줬어요. 전 떠났고, 2년 동안 제 친구들 위해 자전거를 만들었어요. 저는 다리오에게 이틀에 한 번꼴로 전화해서 몇 가지를 제안했어요. 2년 후에 저와 제 비즈니스 파트너가 갈라서게 되었죠. 그때 마침 다리오가 베로나로 공방을 옮기는 시기였고 두 명이 더 필요하다고 했어요. 저는 바로 물어봤고 그는 "YES"라고 말했죠. 그렇게 전 여기서 일하게 되었어요. 그게 벌써 4년 전 일이네요. 난 여기, 페고레티 공방에 있는 게 좋아요. 여기에 최대한 오래 머물고 싶어요. 매일매일 항상 새로운 무언가가 있죠. 지루할 틈이 없어요. 일을 마치고 집에 가면 피곤하지만 알맞은 곳에 있다는 생각에 행복합니다. Pegoretti Cicli로 바꾸는 걸 생각하고 있어요. 다리오 없이 그림도 조금 바뀌기도 했습니다. 프레임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 방식도 이해합니다. 미래엔 우리가 하는 것들을 바꾸고 싶을 지도 모르죠. 다리오가 40년 동안 한 일을 보면 그가 시도했던 모든 것을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새로운 것이나 다른 무언가를 시도하는 건 쉽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죠. 세상은 모든 것을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한 가지에 집중하더라도 그 분야에 최선을 다하면 되죠. 디스크 프레임이 필요할까요? 우리는 아직 모르죠. 그 분야에 대해 충분한 경험이 있나요? 스틸이 힘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나요? 우리는 확인하고 싶죠. 우리가 그 일을 잘 안다고 할지라도, 왜 이런 일이 필요한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당신만의 새로운 길을 찾으세요. 다리오는 왜 이런 식으로 해야 하는지 물어본 첫 번째 사람이었어요. 그가 내가 가르쳐준 것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이었죠.PIETRO PIETRICOLAFRIEND, FABRICATOR, FRAMEBUILDER, PAINTER, PARTNER.96년 1월, 바에서 다리오를 처음 만났어요. 이 이야기는 믿기 힘든 이야기죠. Trentino 역, 기차에서 내려서 역에 있는 바에 갔습니다. 바 직원한테 금속을 다루는 회사가 있냐고 물어봤어요. 일자리를 구하고 있었거든요. 다리오는 그때 건너편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어요. 그는 일할 만한 곳을 안다고 했고 데려다주었죠. 나는 그 금속 회사에서 3년을 일했어요. 다리오의 공방에서도 가까웠죠. 1시부터 3시까지 점심시간이었는데 다리오랑 매일매일 점심을 함께 먹었고, 우린 그렇게 친구가 되었죠. 다리오가 밤에만 파트타임으로 프레임 용접 일을 할 생각 있냐고 물어보더군요. 하루에 2-3대 프레임을 용접했어요. 결국 다리오는 제가 금속 회사에서 일하는 것보다 더 많이 일해달라고 했어요. 근데 한 대당 5유로 주더군요.. 이런 걸 영어로 뭐라고 하죠? 맞아요. 그는 좀생이였어요! 하하하. 모두 미치는 방식이 가지각색이죠. 여긴 항상 일하기 재미있는 곳이었어요. 우린 항상 여기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죠. 우리 팀은 훌륭하지만 다리오의 빈자리는 큽니다. 그가 너무 그리워요. 다리오로부터 일 부분에서는 엄격하고 진지한 것을 많이 배웠어요. 그는 유쾌한 사람이었지만 회사를 키우는 법도 알고 있었죠. 저에겐 지난 20년 동안 해왔던 것과는 다른 무언가를 한다는 게 어려운 일이에요. 우리에겐 더 이상 다리오가 없고, 뭔가가 바뀌어야만 하죠. 예를 들어 지금 우리 공방은 깨끗하답니다. 하하 다리오가 없으니까 우리가 결정하는 것이 회사가 나아갈 곳인 건 당연한 일이죠. 단지 다른 이유로 해야만 하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다리오 없이 우리가 하는 건 달라지겠죠. 우린 여기서 계속 우리의 미래를 계획해 나갈 거예요.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만들어 나가고 있어요. 확실한 것은 우리가 이곳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팀으로 만들어져있어요. 다리오는 없지만 우리는 물건으로 보여줘야죠.ANDREA MEGGIORINIPAINTER다리오를 베로나에서 일자리를 알아볼 때 만났어요. 다리오의 아들이 공방을 보여줬죠. 피에트로와 먼저 얘기를 하고 다리오를 만났어요. 그때 전 U-23 카테고리에서 레이싱하고 있을 때였죠. 레이싱에 흥미가 떨어지고 뭔가 다른 걸 찾고 있을 때였어요. 레이싱을 그만둔 날, 고향에서 자전거 메카닉으로 일하기 시작했어요. 일 년 반쯤 후인가, 베로나에 있는 자전거 숍에 가게 됐고, 일 년 동안 거기서 일했어요. 제 레이스 코치님을 통해서 다리오가 페인터를 찾고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다리오는 경험이 없는 사람을 가르치는 걸 좋아한다는 걸 알았죠. 다리오는 많은 능력을 갖고 있지만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아요. 설명에는 아주 취약했죠. 그는 그냥 하는 걸 보여주고 당신이 보고 배우길 기대합니다. 피에트로도 가르쳐줬어요. 0부터 1은 다리오가, 1부터 10은 피에트로가 가르쳐줬죠. 피에트로는 자전거 만드는 모든 과정, 빌딩부터 페인팅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다 할 수 있는 사람이에요. 하지만 다리오는 저에게 특별한 걸 창조하는 그 순간들을 많이 보여줬어요. 그 감각, 혼란스럽지 않지만 재즈 같달까. 나는 다리오가 나에게 가르쳐준 스타일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싶어요. 하지만 그가 했던 걸 카피하고 싶진 않죠. 우리 모두가 다리오가 남긴 걸 우리만의 스타일로 구축해나가고 있어요.
read moreBIKE MAKES ME HAPPY / 2020-04-10
안녕하세요. BIKE MAKES ME HAPPY입니다. 좋은 소식을 하나 들고 왔습니다. 앞으로 BMMH에서 Richard Sachs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Richard Sachs가 주문이 불가능하거나, 많이 어렵다는 건 알고 계실 겁니다. 최근 다시 주문받기 시작했으나, 너무 많은 오더가 들어오는 바람에 다시 오더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전 세계에서 딱 2개의 판매처를 통하여 주문이 가능합니다. 그 두 곳은 미국의 Black Oak Velo, 그리고 저희 BIKE MAKES ME HAPPY 두 곳에서 Richard Sachs를 판매가 됩니다. 제작 기간은 약 1년 정도가 소요됩니다. 이제 앞으로 저희 BIKE MAKES ME HAPPY에서는 Dario Pegoretti, Richard Sachs, No.22 Bicycles, Breadwinner Cycles 총 4개의 핸드메이드 브랜드를 만나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read moreBIKE MAKES ME HAPPY / 2020-03-07
안녕하세요. 저희는 신혼여행에서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이탈리아도 한국도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네요. 저희 부부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이 된 베로나라는 작고 아름다운 도시에 방문했습니다. 베로나에는 다리오 페고레티의 공방이 있기도 하죠. 베네치아에서 기차로 1시간이면 가는 도시라서 기회가 된다면 꼭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베로나는 웬만한 거리는 걸어 다닐 수 있어서 슬슬 걸어서 다리오 페고레티 공방으로 갑니다. 큰 유리창문으로 이뤄진 공방.드디어 왔네요. No.22 Bicycles과 Breadwinner Cycles의 공방은 방문해봤지만 다리오 페고레티의 공방은 처음 방문이라 설렘이 막 생기더군요. 반갑게 맞이해주는 크리스티나가 문을 열어줍니다. 들어가자마자 다리오 페고레티는 만나본 적 없지만 '아.. 다리오다!'라고 느낄 수 있던 공간. 다리오는 더이상 없지만 남은 사람들이 채워나가는 분위기가 있더군요.공방 구조는 특이하게 되어있어요. 반지하처럼 계단으로 내려가면 나오는 쉴 수 있는 공간이 나옵니다. 공방의 중심이기도 하죠. 여기엔 그들이 좋아하는 LP와 와인, 책등 취향이 가득합니다. 겨자색 의자에 앉아있는 다리오 사진도 함께 있더군요.일단 저희의 결혼을 축하한다며 결혼 선물부터 건네준 크리스티나와 피에트로 직접 고른 독일산 종이에 프린트한 다리오페고레티 프레임! 행복하네요. 고마워요. 커피를 한 잔씩 마신 후 공방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큰 창으로 빛이 들어와서 햇살 좋은 날엔 조명이 따로 필요 없더군요. 직접 공방으로 자전거를 찾으러 오는 경우가 많아서 바쁘더군요. 공방엔 계속 음악이 흐릅니다.일단 주문 들어온 프레임의 스펙에 맞게 지그에 올립니다.다리오 페고레티의 시그니처 튜빙. 다리오 페고레티의 자전거는 다리오가 디자인한 자신만을 위한 튜빙을 사용합니다. 같은 콜롬버스 튜빙, XCR튜빙이라도 다리오 페고레티는 오직 다리오를 위해 나온 튜빙이라는거죠.크리스티나와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다리오 페고레티는 시그니처 튜빙, 드롭아웃, 포크까지 직접 디자인한 모델을 사용하고 있죠. 다른 브랜드에서 본인들도 사용하게 해달라는 의뢰가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리오는 다른 브랜드를 만들어주지도 않으며, 시그니처가 하나도 없는 핸드메이드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고 얘기하더군요. 용접 기술력은 당연 필수이고, 그 외의 요소들, 소위 말하는 핸드메이드 프레임의 가치를 판단하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아주 정교하게 가공된 모습입니다. 또 다른 중요한 디테일이죠.곧 저희 매장에서 만날 수 있는 RESPONSIRIUM!게를 포크에 꽂아 구워버리는 페고레티. 피에트로가 그린 페고레티의 모습닙니다. 왜 하필 게일까요?영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암’외에도 ‘게자리’라는 뜻도 있는데 그 유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암에 대한 기록은 이집트 문헌에 처음 보이지만 본격적인 기록은 그리스 시대부터 나타났다. 암을 뜻하는 영어 ‘cancer’의 어원은 그리스어 ‘카르시노스(karcinos)’이다. 오늘날 cancer에도 ‘게’라는 의미가 있지만 ‘카르시노스’는 원래 게를 뜻하는 말이었다. 그러면 게가 왜 암을 가리키는 단어가 되었을까? 그리스 시대 또는 그 이전부터 의사나 일반인에게 가장 널리 알려졌던 암은 여성의 유방암이었다. 쉽게 짐작할 수 있듯이 유방암은 눈에 잘 띄는 암이기 때문이다. 오늘날과 같은 진단기술이 없던 당시에는 유방암 발병사실을 초기에는 알 수 없었지만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어 몽우리가 만져지고 핏줄(정맥이나 림프관)이 불거지면 쉽사리 비정상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했다. 그리스 사람들은 그 모습이 ‘게’같다고 여겨 ‘카르시노스’라는 이름을 붙이게 된 것이다.’황상익 <서울대의대교수, 의사학(醫史學)> 페고레티와 리차드삭스가 함께 만든 튜빙 #peggorichie공방 곳곳엔 그림과 음악이 녹아있어요. 자전거 공방이야?라고 느낄 정도로 갤러리 같은 느낌도 납니다.줄지어 기다리는 프레임들다리오의 젊은 시절 모습. 스틸을 그렇게 사랑했다는 다리오용접까지 완성된 자전거들이 오는 곳입니다. 다리오 페고레티 공방은 한 바퀴를 돌면 순서대로 자전거를 만들 수 있는 구조입니다. 프라이머를 바른 채 옷이 입혀지길 기다리는 프레임들이 걸려있네요.작업 공간이 너무 마음에 들었네요. 학교 다닐 적 생각도 나고..정말 다양하고 예측불허의 툴을 사용하는 안드레아다리오와 피에트로가 여행 중 만나 공방에서 함께 지내던 Jack은 작년 여름에 다리오 곁으로 갔다고 합니다. 다쉬라는 이름이 이 강아지는 크리스티나의 반려견! 나이가 13살 정도 된 노견입니다. 불편한 다리이지만 열심히 걸어 다니더군요.이곳은 프레임을 조립하거나 쉬핑하는 곳입니다. 마지막 마무리하는 곳이죠. 출고될 자전거들이 주인을 기다립니다. 벽에 걸려있는 흥미로운 사진은 TREK USA 앞에 옹기종기 모인 사진. 맨 오른쪽에 앉아있는 사람이 다리오 페고레티.저희가 공방을 둘러보는 동안 몇몇 손님이 오셨는데요, 독일 분이신데 직접 픽업을 오셨습니다. 영상을 찍고 있는 분도 이미 다리오 페고레티를 타고 있더라고요. 친구분은 언박싱 모습을 함께 구경하며 내가 저 기분을 알지..라고ㅎㅎ 아이의 밸런스 바이크도 가져와서 붓질 한 번만 해줘..라고 해서 가져가더군요!! 매~우 만족하고 흡족해하시면서 가셨습니다.크리스티나와 피에트로와 커피 마시면서 재밌던 몇몇 대화 중에 하나가 바로 결혼반지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꼈는데 하천님은 안 끼고 가셨거든요. 왜 안 꼈냐고 묻는 피에트로의 말에 잃어버릴까 봐 아예 빼고 왔다고 말하는 하천님. 피에트로도 안 끼고 있었는데 크리스티나가 이탈리아 남자들은 다 저런다며 아주 좋은 핑계라고 하더라고요ㅎㅎ 담배를 아주 좋아하는 대부분의 이탈리아인들은 자연스레 저희에게도 담배를 권유합니다.소파에 앉아서 크리스티나와 얘기를 나눕니다. 크리스티나는 많은 사람들이 스틸하면 빈티지 자전거를 생각하는데, 다리오 페고레티와 스틸 자전거를 만드는 많은 공방들이 빈티지 자전거를 만드는 곳은 아닙니다. 레이싱 자전거뿐만 아니라 요즘 흐름에 맞는 모델을 생산하고 있죠 어쩌면 크리스티나와 저는 다른 세대이지만 그래서 더 재밌는 아이디어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서로 말을 귀담아듣고 얘기를 하죠. 크리스티나를 직접 만나면 그녀만의 포스가 어마어마합니다.사진에서만 봤던 다리오의 담배들. 차마 버리지 못하고 아예 보관하기로.여기는 원래 기차를 수리하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차 레일이 있었군요.사방으로 다 꿇려 있는 이곳이 너무 좋더라고요. 이 날이 금요일이었는데 카니발이 한창이었습니다. 오늘은 뇨끼를 먹는 날이라며 저녁에 함께 뇨끼를 먹으러 가기로 약속하고 나왔습니다. 다리오를 직접 만나보진 못했지만 다리오에 대해 단숨에 알 수 있던 너무너무 소중했던 시간이었네요.
read moreBIKE MAKES ME HAPPY / 2020-01-22
안녕하세요. 오늘은 No.22의 피니싱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No.22를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 중에 하나는 바로 피니싱 기술입니다. No.22만의 모던한 그래픽과 깔끔하고 선명한 아노다이징이 돋보이는 작업이죠. 팀을 총괄하는 Scott Hock은 아노다이징은 약간의 마법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시행착오를 많이 거쳤습니다. 티타늄은 가벼우면서도 매우 강하며, 다루기 까다로운 재료입니다. 초기 용접부터 블라스팅까지 각각의 단계는 다른 재료들보다 더 섬세하게 다뤄져야 합니다.티타늄 아노다이징은 특정 색의 스펙트럼이 있습니다. 빨간색이나 검은색은 없죠. 그리고 금색은 브론즈-옐로를 뜻하며 실제로 굉장히 멋진 색감이 나옵니다. No.22의 Hock은 이러한 색상 제한도 No.22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일부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처음에는 파란색으로 시작했습니다. 파란색을 완벽하게 작업한 후에 다른 컬러들로 점차 넓혀갔습니다. 모든 컬러 스펙트럼을 잘 표현하기까지 다양한 액체 혼합물 테스트를 했습니다. 4가지의 특별하고 아름다운 페이드 옵션을 포함해서 10가지의 컬러 옵션이 있습니다. 거울처럼 반짝이는 하이폴리싱도 있죠. 아노다이징은 전해질 용액을 사용해서 티타늄에 전류를 흐르게 하는 방법으로 색상을 표현합니다. 스펙트럼의 각 색상은 특정 전류에 의해 결정됩니다. 물론 이 작업엔 숙달된 손과 수년간의 기술이 필요하죠. 모든 디자인 프로세스는 공방 안에서 진행됩니다. 매번 로고를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다이-커팅 기계로 모든 데칼과 특정 디자인들을 제작합니다."계절은 프레임을 마감할 때 큰 영향을 미치므로 항상 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게다가 모든 마감재는 똑같이 작업되는게 아닙니다. 초록색을 내기 위해선 하루 정도 소요되거나 데칼이 잘 부착되도록 잡아주고 있어야 합니다."공방을 총괄하고 있는 Scott Hock은 다양한 종류의 비닐과 테이프를 습도와 온도에 따라 알맞게 사용합니다. 피니싱 작업의 마지막은 블라스팅입니다. 폴리싱이나 아노다이징을 할 때, 그래픽은 우리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보여주기에 효과적이죠. 블라스팅 스테이션으로 프레임을 가져온 후, 특별히 세팅해 놓은 재료로 블라스팅을 합니다. Hock은 실제로 매사추세츠에 있는 블라스팅 재료 생산 업체에 가서 No.22를 위한 완벽한 제품 개발을 도왔습니다."우리는 세라믹으로 만들어진 엔지니어링 재료를 사용합니다. 흔히 사용되는 유리 비드 재료보다 훨씬 훌륭한 마감을 할 수 있죠."물론 세라믹 재료는 훨씬 더 비용이 많이 들지만, 깊이 있는 훌륭한 마감은 그 비용을 정당화하기 쉽게 만들죠. 프레임은 마지막 단계로 넘어갑니다. 바로 오너에게 배달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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